제44회 독서토론회 - 최진기의 끝내주는 전쟁사 특강(한반도 편) 독서토론회

 역사를 잘 이해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뭔가 재미있는데, 좀 지루하고 일부 외우고있어도 금방 잊어버린다. 당연한것이 역사 지식을 소리내여 써먹을 기회가 거의 없다. 간혹, 직원들끼리 술마시면 사회 얘길하다 등장하는 정도이다.
 전쟁은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대부분이다. 아주 먼 옛날에는 선전포고하고 꼭 필요한 사람만 전쟁을 했다. 그래서 전쟁으로 죽는 사람이 적었는데, 현대전은 대량 살상 무기가 발달하면서 아주 많은 살상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현대전은 더욱 비참하다.
 과거 전쟁사를 통하여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좋은 의미를 두고 이번 독토 책을 전쟁사로 정했다.

제43회 독서토론회 - 수학이 필요한 순간 독서토론회

 40살이 넘어도 가끔 수학이 하고싶다.
학생일때는 정말 정말 싫어했는데, 이상하게 산수만 알면 그만인데
수학이 하고싶은 뭔지 모를 이 심정은 무엇인가!
 수학은 도전이다. 높은 산을 오르면 성취라는 큰 기쁨을 맛보듯
수학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너무 어렵다. 더럽게 어렵게 알려준다.
소설 처럼 읽어지는 수학책을 원한다..그런게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수학적 사고를 말하고있다. 우리는 이미 높은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있다. 얼마나 더 수준높은 수학 지식을 원하느냐에 따라 더 알고 모르고가 나뉘어질 뿐.
 지금 처럼 향후 수학도 점점 그 이해가 어린 나이로 내려갈것이라고 한다. 수준이 높아진다고 해야할까!
 수학은 답을 찾지만, 답을 찾기위한 과정이 정말 흥미있다. 보물을 찾아 험한 지형을 헤쳐나가 듯. 답을 찾아 이런저런 방식을 적용해보는게 수학의 묘미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견고한 수학적 사고를 경험하게된다.
 수포자는 항상 수학에 대한 목마름을 겪는다. 나처럼 나이가들고 회사를 다녀도 말이다. 내년엔 수학을 공부해봐야겠다.


제42회 독서토론회 - 중앙역 독서토론회

 소설을 읽고싶어 중앙역을 선택했다.
이번 독토는 동일한 작가 "딸에 대하여"와 "중앙역"에서 읽고싶은 책을 선택하기로했다.
지금까지 독토에서 서로 다른 책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었다.
더운 여름 시원한 독서가되었으면 좋겠다.
 난 아주 자세한 설명의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있고, 와이프가 "딸에 대하여"를 먼저 읽고 있어서 선택한 이유도 있다.

 책은 어느 젊은 노숙자의 눈으로 본 노숙 생활과 노숙인 여자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젊은 사람이 무엇하러 이렇게 살고있냐고... 꼭! 젊으면 세상에 못할게 없는 것 처럼 말이다.
그들에게  묻고싶다. 당신이 젊었을적에 못한게 무엇이냐고.... 나와 다른 상황의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는것은 참 쉽고도 가벼운 일이다. 상대의 상황이 아니면 이해가 힘들고 설사 그 상황이라해도 내 처지가 보잘 것 없어 말하기가 힘들다.

 중앙역 주변의 상황을 장편으로 묘사한다는것이 참 놀랍다. 일단, 노숙인들의 삶은 단조롭고 중앙역은 너무 좁다. 뭔가 눈에 보이는게 별로 없을거 같다.
 남자는 절망에서 철저한 절망으로 빠져든다. 한때 자신의 보금자리였던 동네를 철저히 깨부수기 위해 준비하고있다. 남자는 이기적이다. 여자를 사랑하지만 돈 앞에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 후에 죄진 마음으로 다시 목적에 도달했지만 어디까지나 첫 마음은 아니다. 두번째 마음은 첫 마음에 대한 속죄로 이루어진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일본 영화가 생각났다.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과 중앙역 노숙자의 심경과 처지가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을 없애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제41회 독서토론회 -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독서토론회

 시간은 인간이 잡을 수 없는 것이다. 블랙홀을 통하여 과거, 미래로 가지못한다면 시간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늙어 죽는다.
 인간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다.

클래식 수업 독서 & 글쓰기 이야기

 봄이면 클래식이 그립다.
음악을 그냥 들어도 좋은데,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싶고 약간의 실증을 없애기 위해선
클래식 관련 책을 읽는게 좋다.
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말고 깊이있고 숨겨둔 이야기가 좋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제목은 수업이라고 적혀있는데 사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첫번째 방법은 편한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것이다.
반복하면 음이 익숙해지고 익숙하면 좋아지고 좋아지면 다른 곡을 찾아듣는다.
예를 들면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쇼스타고비치 "왈츠 2번" 같은 편하고 음을 기억하기 좋은 곡 말이다.
여기에 작곡가를 이해하고 왜 이런 음악을 작곡했나...를 알고들으면 더욱 흥미가 생긴다.

제40회 독서토론회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독서토론회

 인문학적 건축에 대한 이야기다.
 난 건축을 좋아한다. 멋진 건물을보면 경애롭기까지하다.
특히 자연과 인간을 배려한 건축은 정말 멋지다. 도심을 다니며 기둥을 보면 그 작은 기둥이 어떻게 큰 건물을 받치고있는지 어느땐 두렵기까지하다.
 푸른 숲이 존재하는 도심의 집 그림을 보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건축의 멋은 조화라고 생각한다. 인공미도 멋질 수 있지만 조화란 자연스러움이고 자연스러움은 마음에 편안함을 준다. 집은 사람을 가두는게 아니라 보호하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편안하다. 집에서 밖이 보이면 좋은데, 요즘 창은 너무커서 날 보호한다는 생각보다는 너무 노출한다는 생각이들게 한다. 즉, 덜 안정감을 준다는 말이다. 어느정도 가리워진 거실이 좋다. 나를 숨길 수 있는 건물
 건축은 사람을 생각한다. 요즘 건축은 돈을 생각하는게 많다. 그게 문제다. 사람을 생각하는 건축은 자연스럽다.

건축은 시대를 반영한다. 특히, 사람을 반영한다. 그래야 제대로된 건축이다.
난 한옥을 좋아한다. 부드럽게 뻗은 처마가 정말 멋지다.


나이트 스쿨(리 차일드) 독서 & 글쓰기 이야기

 리 차일드의 작품은 화끈하고 직설적이라 좋다. 본 작품은 잭 리처가 군 소령일 때 벌어진 일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군생활보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더욱 재미있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군에서 폭탄(히로시마 원자 폭탄의 위력 10개)을 빼돌려 테러리스트에게 판매를 시도하는 탈영병을 찾는 그런 이야기다. 미 첩보 기관은 은밀하고 치밀하게 TFT를 구성하고 용의자를 좇는다. 그중에 잭 리처가 있는데, 그는 남다른 동물적 근거와 감각으로 탈영병을 찾는다.

제39회 독서토론회 - 사랑의 물리학 독서토론회

 연초 회원들이 바빠서 짬짬이 읽을 수 있는 시집을 선택했다.
"사랑의 물리학" 표지에 있지만 드라마 도깨비에서 캐나다 어느 벤치에 도깨비가 앉아있고 여고생이 도깨비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나온다. 아직도 공유의 목소리가 아련하다.

시는 솔직하다. 너무 솔직해서 거북하기까지하다. 솔직함을 봐라보는 타인에겐 어떤 생각이 느껴질까. 거짓없는 시에 감탄을할까 아니면 너무 거짓이 없어 불편함을줄까. 시는 발가벗은 몸으로 다가오기때문에 처음엔 불편하지만 결국 속 시원~~함을주는게 아닌지....

[ 사랑의 물리학 ]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족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내나이쯤이면 부모님도 많이들 돌아가시고 연세가 많아 말도 잘 못듣고 혼자 소리만 지르신다.
그게 다~~ 본인이 힘들고 답답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답답함을 느끼는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부모에게 몹쓸짓을한다.
정말 후레자식이다.

[ 후레자식 ]

고향집에서 더는 홀로 살지 못하게 된
여든셋, 치매 앓는 노모를
집 가까운 요양원으로 보낸다

시설도 좋고, 친구들도 많고
거기가 외려 어머니 치료에도 도움이 돼요

1년도 못 가 두 손 든 아내는
빛 좋은 개살구들을 골라
여기저기 때깔 좋게 늘어놓는다, 실은
늙은이 냄새, 오줌 지린내가 역겨워서고
외며느리 병수발이 넌덜머리가 나서인데
버럭 고함을 질러보긴 하였지만, 나 역시 별수 없어
끝내 어머닐 적소로 등 떠민다

애비야, 집에 가서 같이 살면 안 되나?
어머니, 이곳이 집보다 더 좋은 곳이에요
나는 껍질도 안 깐 거짓말을 어머니에게 생으로 먹이
고는
언젠가 나까지 내다버릴지 모를
두려운 가족의 품속으로 허겁지겁 돌아온다

고려장이 별거냐
제 자식 지척에 두고 늙고 병든 것끼리 쓸리어
못 죽고 사는 내 신세가 고려장이지

어머니의 정신 맑은 몇 가닥 말씀에, 폐부를 찔린 나는
병든 개처럼 허정거리며
21세기 막된 고려인의 집으로 돌아온다
천하에 몹쓸, 후레자식이 되어
퉤퉤, 돼먹지 못한 개살구가 되어


 시는 각자 다른 언어로 다가간다.
모두 느끼는게 다른게 정상이다.
누구는 어렵고 누구는 쉽고
누구는 별로고 누구는 감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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