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스트레스해소 이야기

워낭소리를 보는 내내 시골 생각이 났다.
40살이된 일소와 그 주인과는 닮은 꼴이다.
사람도 동물과 오래 살다보면 서로 닮아지나보다.
우리는 흔히 부부끼리, 연인끼리 닮았다고하지않는가!

내가 고등학교때까지 우리집에서도 소를 키웠다.
초,중등학교때는 일소를 키웠는데
하루는 그 소를 데리고 밭에가는데 소가 내가 쪼그만하니까.
우습게 생각하고 다시 집으로 고망가서 나는 저수지 길에서 허탈하게
밭으로 올라간 생각인 난다.

소란 놈은 주인을 닮는다.
워낭소리의 소가 일소기때문에 편하게 살고있는 다른소와 좀 다른 삶을 산다.
거의 매일 매일 일을한다.
주인의 손과 발이되어주는 일소
40살 정도의 삶을 함께하면 주인에게 말이라도할거 같다.
영화에서 주인이 소를 시장에 팔러가는데
소는 자기가 팔려가는지 알고 눈물을 흘린다.
뭐....소는 가끔 울긴한다.
하지만, 이별은 슬프다.



논에 벼가 한참 클때(8월쯤)면 논두렁의 풀을 베어 소에게준다.
벼의 피해를 줄이고 소도 살찌우는 일석이조의 행위이다.
사람과 같이 하루 세끼의 쇠죽을 주는데 그 재료는 볕짚 썬것과 겨라고 방아를 찌면 나오는 쌀의 껍데기 속이다.
소가 쇠죽을 먹는것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저절로 군침이 돈다. 어찌나 맛있게 먹지는 나도 어릴적에 호기심으로 쇠죽을 먹어보았다. ㅋㅋ 물론 다 배터버렸지만......
어릴때 저녁에 학교 다녀오면 부모님들은 모두 들에서 아직 않오셨고 나는 볕짚을 썰어 쇠죽을 쑤면서 라디오 프로를 듣던 생각이난다.
날은 어둡고 집에는 아무도없는 시골 마을 그 쓸쓸함과 포근함을 느끼던 어릴적 시간 말이다.
라디오에선 이런 음악이 흘러나온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짖고 사랑하는 나의 님과 한 평생 살고싶어..."

시골에서 못자리를 한것이 한 달 정도되어간다.
지금 시골에가면 개구리 소리가 엄청날것이다.
내가 어릴때는 밭에서 일하면 도마뱀이 많이 돌아다녔다.
물론, 지금은 오염되어 도마뱀을 찾을 수 없다.

주인 아저씨가 살아가는 모습이 시골에 계신 부모의 모습이다.
시골은 밤이되면 온 천지가 고요하고 암흑이다.
자리에 누우신 부모님들은 새벽 4시면 일을 나가실것이다.
땅에서 땅과함께 살아가는 우리 부모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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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halala 2009/05/10 19:50 # 삭제 답글

    자기글을 보면....625를 겪었을것 같은 기분...ㅋㅋ 나랑 두살 차이 맞나???
  • 장땡 2009/05/11 00:00 # 답글

    깡촌에서 살아서 그래!
    문명의 혜택을 받은 이들은 가라
    촌놈의 시대가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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