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독서토론회 - 홀(The Hole) 독서토론회

 "편혜영"작가 <홀>이 8월 독토 서적으로 당첨되었다. 편혜영 작가 단편은 <저녁의 구애>, <몬순>을 읽었다. 모두 가벼운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여운을 남긴다. 
 책 표지를 보면 어느 전원주택인 단독 주택이 보인다. 좀 무섭게 보이기까지하다. 요즘 날이 너무 덥다. 한낮의 태양은 낯을 익혀버럴거 같이 찌른다. 책 표지의 집 뒷쪽으로 색칠되어있는 느낌의 더위다.

 주인공 이름은 "오기"다. 이름 그대로 오기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잘나가는 대학 교수였는데 아내와 교통사고를 당해 아내는 죽고 오기는 전신 불구가되었다. 한쪽 팔이 움직여지긴해도 상대와 대화는 눈 깜빡임으로 한다. 오기는 침대에 누워 장모의 돌봄을 받는다. 아내가 살아있을 때 직장 동료와 바람을 피웠다. 처음에 아내는 오기의 집에서 쇼파에 누위는 장면을 보고 키스를 했다고했다. 하지만, 나중엔 잠자리까지 했다. 아내의 착각이 현실이되었다. 이런 여러가지 관계를 알고있는 장모는 오기에게서 사람들을 천천히 떼어놓고 오기의 집을 활량한 분위기로 만든다. 읽을수록 스티븐 킹의 <미저리>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사랑을 착각한 여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감금, 폭행하는 장면. 하지만, 장모는 사위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딸에 대한 복수를하고있다. 오기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걸리고 만다. 이 소설은 무엇을 얘기하는 것일까. 곰곰히 생가해봤다. 그것은 남녀의 차이다. 남자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 탈출에 실패했을때도 오기는 아내, 장모라는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자의 단순함으로 접근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기는 비로소 울었다. 아내의 슬픔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그럴 때가 되어서였다." 라는 문장이 그것을 말해준다. 
아내는 "오리아나 팔라치"를 좋아했다. 오기가 볼때는 그냥 멋진 모습의 여자다. 팔라치는 이탈리아 출신의 독설 기자이고 그녀는 베트남전 파견 기자로도 있었다. 그녀의 직설적인 질문에 많은 숨김이 발혀졌단다. 아내는 이런 면을 좋아했을것이다. 역시 남자는 단순한가..ㅋㅋ
그 단순함으로 죽은 아내의 바톤을 넘겨받은 장모에게서 큰 고통을 받고있다. 어쩌면 남자의 움직일 수 없는 몸은 몸속에 갖혀지내는 좁은 남자의 이해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남자가 도망치는 모습은 마치 남자가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남자가 나이들면 여성 호르몬이 많이 생겨서 여자를 이해할 수 있으려나... 하지만 여자는 남성 호르몬이 많이 생겨서 남녀가 바뀌는게 아닌가. 남자가 구덩이에 빠진 그 홀은 남자만의 생각이 아닐까. 늘~~함께하는 여자지만 여자를 이해하긴 정말 어렵다. 물론, 나도 나를 모른다.
 독토에서 다양한 생각이나왔다. 일부는 여자에 대한 이해, 일부는 오기의 심리적 상태, 일부는 간병인에 대한 이해 등 독토에 참가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이 책속의 인물에 반영되어 그 나름의 위치를 대변해주고있다. 처음엔 이야기가 좀 단순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는데 예상외로 진지한 토론이였다. 책 5권을 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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