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 작가의 책이다. 이 작가는 <삼풍>이라는 단편을 접하고 좋아했다. 학창 시절의 친구를 우연히 삼풍 백화점에서 만나고 백화점 붕괘를 겪으면서 친구를 생각하는 슬프고 짠한 내용이다.최근 독서 회원들의 피로가 너무 높다. 본 책을 읽고 피로가 어느정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예의 바른 악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놓으면 손바닥이 칼날에 쓱 베여 있다. 상처의 모양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다가 누구든 자신의 칼을 생각하게 된다." - 작가의 말
- 미스조와 거북이와 나
서비스 업종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않는 주종 관계의 끈이 연결되어있다. 별것 아닌 엘리베이터 사용이나 전화도 고객 앞에서는 하지못하는 어처구니없는 폭력이 행해지고있다. 함께 살았었던 둘째 어머니가 죽고 인간보다 훨씬 오래산다는 거북이를 나는 기르게된다. 죽을 때 홀가분하지 않은 것. 그것 또한 남아있는 사람에게 행하는 또한 떠나는 자기 자신에게 폭력이 아닐지...
넓은 의미에서의 폭력은 구속이 아닌지..
- 아무것도 아닌 것
모르면 아무것도 아닌것일까! 한 번의 잘못으로 생긴 생명을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붙여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 이미 알고있기에 그것은 잘못이고 죄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자기 자신만의 생각이다.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생명은 없다.
- 우리 안의 천사
여자는 세상에서 돈이 제일 중요하게 보인다. 남자는 어떤 질서를 원한다. 근근히 살아가는 남자 앞에 이복형이 나타나 현재의 아버지를 교묘하게 살해하고 돈을 나눠갔자고한다. 선금으로 일부 돈을 받았다. 남자는 죽일 생각이없었으나 여자가 도와준다는 말에 행동으로 옮긴다. 정말 죽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는 예전 생활과 별반 다르지않은 삶을 살아간다. 여자와 결혼해서 아이도 생겼다. 어쩌면 남자는 행동을 하는 척만 했을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이 "우리 안의 천사"였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악마와 천사를 가지고있으니까.
- 영영, 여름
"해가 서서히 이울어갔다. K에게 몇 계절을 지나도록 이곳은 한여름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영영 여름을 터였다. K의 언어로 돼지가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했다. 나는 이제 별명도 없는 소녀였다.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것들, 부서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는 동안 해가 완전히 사라졌다." -- 책 내용 중 --
그것이 혐오라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게 좋을까. 아님 그림자 처럼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는게 좋은가. 분명 둘 다 좋을게 없겠지만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생각되면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정된다. 외롭움과 쓸쓸함은 사람을 메마르게 한다.
- 밤의 대관람차
그저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오는..삶은 그저 그런것이다. 약간의 흥분 약간의 지루함이있을 뿐!
거의 관계없는 현재의 누구를 떠올리며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를 생각하며 현재 자신은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이런 모든것이 완전히 나의것이 아님을 언제나 느끼는 삶이란 별거 없다. 대관람차와 같이 딱 15분만에 다시 삶이 시작하는 것. 대관람차의 높음을 소리치면서 막상 올라가면 불안감에 뛰어내리고 싶은 삶. 내려오니 현실이다.
- 서랍 속의 집
전세를 얻기위해 돈을 빌리고 주위 환경도 좋고 교통도 괜찮은 아주 아까운 집이 나왔는데, 전세금으로 살기엔 너무 비싸고 그냥 1억 보태어 구매를 결정한 주인공. 그런데 이상하게 그 집에 직접 들어가지는 못하고 동일한 라인의 다른 집을 보여주는 중개사. 법적인 문제나 집의 하자는 확실히 없다는 장담. 주인공 부부는 계약금을 걸었다. 우연히 이사 전 날 이사가는 집주인을 보게되었는데 집에서 대량의 쓰레기 더미 치우는 상황을 목격하고 집으로 올라갔다. 뒤늦게 따라온 경비원이하는 말. 집 주인 아내가 방에서 목매달아 자살을 했고 아저씨는 그 충격으로 쓰레기를 수집했다는 것.
집 구하기가 너무 힘겨운 요즘, 꼼꼼함 보다는 힘들게 구한 집을 놓칠까 전전긍긍하다 조바심에 덜컥 계약을 먼저하는 우리의 위태로운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 안나
경이 회사 시절 덴스 동호회에서 알게된 안나, 남자 관계로 이야기 거리를 제공했었는데 경이 동호회를 그만두고 만나지 못했다. 안나를 결혼하고 아이 영어 유치원에서 다시 만나게되었다. 말을 안하는 아이가 걱정되어 보조 교사인 안나를 따로 만나게되는데, 아이가 좋아질 기미가 없어 어렵게 들어간 유치원을 옮기기로했다. 어느날 아이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고 원인이 안나가 준 요구르트를 아이들이 먹어서 그랬단 결과가 나왔고 안나는 유치원을 그만두고 그 후론 연락이 끊겼다. 어느날 아이가 애나는 어디있냐고 물었다. 애나가 자기를 지켜주었다고.. 아마 말못하여 따돌림을 받았을 것이다.
결혼하지 말하는 경이말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 돈을 버는게 중요한 안나에겐 행복한 투정에 불과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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