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중학교때 도시락 까먹고 돌아온 참 허접한 기억이 남아 있다.
언제 한번 제대로 구경좀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가 생겨서 금,토,일을 다녀왔다.
또한 부산에 사시는 지인한테 빌붙어 신세를 지고 돌아왔다.
KTX를 타고 처음 부산역에 도착하니까. 아~~ 부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허전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억센 부산 사투리 "왔나!"
그리고, 속은 깊지만 겉은 퉁명스러운 부산 싸나이들의 힘찬 발걸음
우리는 택시를 타고 "동래동"에서 장어 볶음을 먹었다.
좀 매운것이 시원한 소주 일명 씨원(C1)을 시켜서 먹었다.
캬~~역시 소주는 참이슬이야~~~
아래는 장어집에서 벽에있는 그림이다. "수주가 맛있다." 좌측에 보이는 안전모가 압권이다.
또한 "강동원"의 저 느끼~~~~하게 기름이 촬촬 흐르는 표정이라니...
부산의 지역성인감?
우리는 동래에서 야밤을 보내고 "태종대"로 향했다.(날밤은 아니다.)
태종이 놀았다하여 태종대란다.
태종대에 처음 도착했는데 입구에 봉고차를 대기하고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있었으니
"좀 있으면 배가 떠납니다. 빨리오이소!"
그래 타자 우리는 정신을 못차리고 봉고차에 올라탔다.(아마도 고기잡이..)
봉고차는 태종대 길을 꼬불꼬불달려 어느 작은 유람선앞에 세웠고 우리는 돈을 지불하고 올라탔다.
참, 우리가 왜 여기있지?
나도 일행도 앞, 뒤 사람들도 모두 정신을 차리고 어이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배는 태종대 앞바다를 지나 오륙도를 향해 달렸다.
그 노래에서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왔건만, 형제 떠나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다.."이때 그 오륙도이나 썰물과 밀물에 따라 섬이 다섯개, 여섯개로 보인다하여 오륙도다.
오륙도는 안전을 위하여 멀리서 구경하고 좀 거친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으려고 낭간을 꽉! 움켜잡고 안전을 빌었다.
난간에서 매달려있는 우리와는 달리 선장 아저씨는 차분한것이 여유롭다.
저 멀리서 보이는 배들이 아름답다.
항에 들어가기전에 선체를 수리하거나 대기하는 배란다.
아주 큰 배들이다.
태종대를 돌아다니며 바닷가 근처로 내려오는데 그 골목에 멋진 그림?들이있다.
일명 "한마디 합쇼" 사람의 숨결이 느껴진다.
이 사람들은 99%이상이 기분좋은 상태로 적었을것이다. 기분 좋아 쓴 글은 보는것도 좋다.
아무리 작은 글이지만 그 기분은 전파된다.
바닷가로 내려오면 어느 억센 아주머니들의 소리가 들린다. "거기 처녀,총각,아저씨 이리오소"
잠깐, 글을 쓰다보니까. 사투리 사용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ㅎㅎ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멍게, 해삼 등과 마시는 시원소주 캬~~~난 사이다.
여기는 헌 책방 거리이다.
무슨 축제를 한다는데 입구는 엄청 썽렁하여 찾는데 한~~참 걸렸다.
많은 책방이 늘어선 장소는 생전 처음이다.
책방 골목을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냄새 바로 책 냄새다.
구수한것이 정겹다.
책 가격은 싼것은 천원인데 거의 살수없다. 보통 1/2가격이라 생각하면되겠다.
탐나는 책들도있는데
그것을 들고 올라올 생각을하니 아주 귀찮아져서 그냥 참았다..ㅎㅎ
지역이 "보수동"이라는데 사람들도 보수적인지는 모르겠다.
책 거리를 흑백으로 촬영하니까. 뭔가 있어보인다..ㅋㅋ
시간이 8시가 좀 넘었는데 9시면 문을 닫는다.
참 이른 시간이다.
여긴 "해동용궁사"다 멸치로 유명한 "기장"에있는 절로 바닷가에 접해있어 경치가 죽인다.
아래 그림에서 우측 스님을 보면 앉아있는 스님 책을 살짝보며 컨닝하고있다.
"학업성취불"이라는데 그 성취에는 커닝도 연관이있나보다.
셋중 하나다.
공부를 잘하던가 포기하던가 커닝을 잘하던가..ㅋㅋ
절은 멀리서보면 더욱 멋있다.
밤에는 모든 잡음을 없앤 파도 소리만 요란하게 들릴것이다.
사념을 잊고 부처가 되는길 그 길은 외롭고 힘들것이다.
옛날 기생 둘과 누군가 놀았다고하여
"이기대"란다.
참 소박한 이름이다.
바닷가 둘래에 산책길을 만들어 재미있다.
길을 걷다보면 파도가 달려들어 피해야 한다. 재수없으면 빠진다.
돌아오는 길에 역 근처에서 "밀면"을 먹었다.
그냥 그런 맛인데
옛날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먹은 음식이라 생각하니까. 짜다~~ㅎ
2박3일의 짧은 여행을 끝으로 우리를 안내해주신분과 헤어져 돌아왔다.
시간이 없어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에는 멋진 지역이 많다는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다음에는 대구에 가고싶은 생각이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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